하루종일 살인적인 더위와 짜증나는 일들을 마치고
힘없이 집으로 오는 버스에 오른다
뒷자리에 앉아 앞을 보니
푸헐~ 갑자기 웃음이 나온다
보통 버스에 있던 전자시계는 안보이고
큼지막한 벽걸이 바늘시계가 떡허니 걸려 있다
하루의 짜증이 그 시계하나로 가볍게 날아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