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웃으시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 기억이 없다
할아버지는 엄하시고 무서우셨다
품에 안겨 있으면 지폐한장을 주시곤 하셨지만
그래도 나는 할아버지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함께 수영하러 간적도 조개 캐러간적도 물고기를 잡으러 간적도 놀이터에 간적도 없었다
추억이라곤 하나 없었다


중학교 2학년
내 가슴은 슬픔으로 무너져 내렸다
3일 밤낮을 펑펑 울었다


오늘은 할아버지 제삿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