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 축하해. 최근에는 선물을 뭐 하는지 잘 몰라서... 내가 고등학교때에는 단연 만년필이었거든
뭐 받아도 별로 쓸일은 없겠지만 말야.. 가끔은 서랍을 열어보면서 내가 이런걸 받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돼서 좋지..
뭐 결국엔 쓸일 없지만 말야
그래도 뭐 부적이나.. 그런 의미로 써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말야..'

'써도 괜찮아?'

'물론이지.. 그래도 쓰면 쓸수록 뭐랄까.. 귀찮아 지는 일도 많아지고 결국은 안쓰게 되는거지..'

'그럼 쓸수 없는거잖아'

'그래도 뭐.. 오랫만에 받은거라고 생각하면 쉽게 버리지는 않을꺼야... 그런거지 만년필이라는게 말이야.......'





                                                                                                                   - 이와이순지 감독의 ' hana & alice '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