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모가 좋은데
로모는 그렇지 않나보다

며칠동안 새벽출근길에 조금씩 찍어온....
로모속 한롤의 필름을 현상했다
아주 깨끗하다
배터리가 다 됬나? 문구점에서 새 배터리를 넣어준다
새끼손톱만한게 3개나 들어간다
셔터막이 열리질 않는다

주인아저씨가 잘 되냐고 묻는다
' 아...네....... 잘 되네요... '
안된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이미 뜯어버린 배터리값때문에 아저씨가 곤란해하실게 뻔하다

필름 몇롤 안 넣어봤는데 벌써 몸살이 나다니
로모는 나와 친해지기 싫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