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처음 가보는 섬이라는 곳이었다
학교 꼬맹이들은 딱지치기를 즐겨했고
짜장면집은 한집뿐이고 메뉴는 그날 아줌마 기분에 따랐다
여관은 커녕 여인숙이 하나 있었고 밤에는 귀신 나올것만 같았고
술에 취해 노젓는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저씨들의 노랫소리가 정겨웠었다
마을버스는 달랑 2대가 전부였고 운행시간도 운전하는 아저씨 마음대로였다
똑같은 사람을 하루에 몇번은 마주치는 그런곳이었다
신기하면서도 볼것없어 지루했었지만
한참이 지난 지금 ..그곳에 한번쯤 다시 가보고 싶다...
다시 보는 형의 사진이군요. 형의 친구와 둘이 갔다던 그 여행
중형을 들고 가서 찍어온 사진들이라고 기억된다
사진에 형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듯 합니다